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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연장 예산 대폭삭감 반발”

김부삼 기자  2009.08.25 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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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영통지역 주민들이 정부가 ‘분당선 연장선’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에 반발하고 나섰다.
영통지역아파트입주자대표협의회는 25일 “정부가 4대강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분당선 연장선에 필요한 예산을 대폭 줄이려 하고 있다”며 “이달말까지 주민들을 상대로 홍보 및 서명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남 오리역과 수원역 20.69㎞ 구간을 잇는 분당선 연장선은 죽전역까지 개통됐으며 용인 구갈역과 수원 영통, 수원시청, 수원역 구간은 공사가 한창이다.
철도시설공단은 분당선 연장선 건설을 위해 국비 1299억원을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는 1차심의를 통해 신청예산의 80%를 삭감한 300억원을 국회 본회의로 넘길 예정이다.
분당선 연장선에는 1조38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13년 개통을 앞두고 6700억원의 예산 집행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올해 분당선 연장선 사업에는 1450억원이 투입됐다.
입주자협의회 채명기 총무는 “2013년 개통을 위해서는 매년 2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야 하는데 4대강 사업비로 다 빼가고 300억원만 남겨둬 언제 개통될지 모르겠다”며 “올해 전체 공정률이 55% 정도라는데 차라리 이럴바엔 공사를 되돌리는 게 낫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용인에 있는 지명을 수원 역명을 붙이는 등 역명도 지역주민들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지어졌다”며 “일자리효과도 낮고 지역경제에 도움도 안되는 4대강 사업에 올인하기 위해 수년간 공사 소음과 먼지, 통행 불편 등을 겪은 주민들을 외면하는 정부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입주자협의회는 협의회를 중심으로 분당선 연장선 조기완공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이달말까지 조기 완공을 촉구하는 서명부를 작성,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