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작은 이해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민주대연합을 이루는 노력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5일 오전 당 지도부, 소속 의원들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박준영 전남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정종득 목포시장 등은 이날 오전 김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추도식을 가졌다.
정 대표는 추도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이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하의도 주민들의 슬픔을 진심으로 애도한다”면서 “민주당은 고인의 철학과 정책, 정신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모든 것을 버릴 각오로 민주개혁진영을 하나로 뭉쳐 나갈 책무가 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민주당은 작은 이해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민주개혁진영의 대연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오늘 이 곳에 온 것은 민주당이 이 시점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 설정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생전 철학을 계승·실천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하의도 주민들은 김 전 대통령에 아무런 조건없이 존경심과 사랑을 보내주었다”면서 “고인의 위대한 업적과 유지를 기리고 생각할 수 있도록 생가 뒤편에 추진하고 있는 노벨평화공원이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생가 방명록에 ‘민주당 대표’라고만 적었으며, 안희정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출발, 김대중 대통령 생가에서 인사드립니다. 편히 쉬소서’라는 글귀를 남겼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의 생가 방문에는 정 대표 외에도 최고위원단, 일부 소속 의원, 인근 지자체 단체장 등이 함께 했으며 하의도 주민 200여명이 민주당 지도부의 방문을 맞았다.
이들은 생가에서 추도식을 마친 뒤 지난 4월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고향 방문시 돌았던 하의초등학교와 큰바위 얼굴 등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