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정국’ 이후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에 따라 남북간 철도연결사업 등 ‘철도교류’ 움직임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26일 코레일 허준영 사장이 남북철도 연결 구간인 도라산~군사분계선 2.3㎞를 정밀 검사하는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발빠른 행보에서 엿볼 수 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남북화물열차 운행재개에 대비해 22~25일 나흘간 신호·통신·선로상태 등 분야별 안전점검을 마친데 이어, 허준영 사장이 궤도검측차에 직접 탑승해 도라산~군사분계선 2.3㎞ 구간을 달리면서 정밀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점검에는 허 사장과 함께 전기·기술·신호 등 기술직 전문가들이 탑승하며, 궤도검측차에 장착된 첨단장비를 활용해 궤간· 면맞춤, 비틀림· 수평, 방향 등 정밀검사를 하게 된다.
코레일은 이번 궤도검측차 점검 결과, 불량개소에 대해서는 신속히 보수작업을 시행키로 하는 등 후속작업도 병행키로 했다.
이와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의 도약과 남북철도연결 사업 등 코레일이 지향하는 비전전략의 일환”이라고 전제한 후, “이는 곧 남북을 거쳐 유라시아를 잇는 대륙간 횡단열차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