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개편을 단행한다고 청와대가 30일 밝혔다. 당초 주초로 알려졌던 개각은 주말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청와대 개편과 개각을 함께 주초에 하려고 했으나 불가피하게 개각은 주말에, 청와대 개편과 인선은 내일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 개편과 관련, “대통령을 효율적으로 보좌하는 참모진에 대한 것인 만큼 일부 기능 재편을 포함해 효율적인 집권 중반기의 보조가 가능한 시스템 재편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개각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총리 후보자는 3∼4명 정도를 두고 검토 중”이라며 “총리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내각 개편의 정확한 규모도 밝히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중폭보다는 약간 작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총리를 포함하는 개념인 만큼 중폭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 총리 후보의 콘셉트는 통합과 화합, 도덕성”이라며 “예비후보 서너명 중 여성 후보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당으로부터의 입각은 소수 후보를 대상으로 검토 중이며, 결론은 안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리 후보로는 김종인 전 의원, 강현욱 전 전북지사와 함께 여성 등 2~3명의 새로운 인물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주호영, 최경환, 임태희, 정병국, 원희룡, 나경원 의원의 입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명 안팎이 내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최경환 의원이 지식경제부 장관, 임태희 의원이 지식경제부와 노동부 장관에, 주호영 의원이 신설 여부가 유동적인 정무 장관에, 나경원 의원이 여성부 장관 등에 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