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29일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지정된 고양 원흥지구와 하남 미사지구를 방문, “그동안 규제로 고생한 원주민과 세입자들에게 우선 입주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현장 방문에서 대한주택공사와 경기도시공사, 도시주택실, 고양시, 하남시 관계자들로 부터 보금자리주택 추진계획과 보상대책을 보고받은 뒤 이 같이 말했다고 도가 전했다.
그는 “그린벨트를 풀어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백년 천년의 미래를 생각할 때 규모있고 녹지가 풍부한 도시계획이 필요하다”며 “후대에 길이 빛날 도시를 만든다는 역사적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대한주택공사 관계자 등에게 당부했다.
특히 “38년 간 그린벨트에 묶여 고생한 원주민과 세입자들에게 우선입주권이 주어져야 한다”며 “토지 보상 과정에서도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애써달라”고 강조했다.
또 “고양 원흥지구는 주변 하천을 함께 개발하고 삼송지구와도 연접시키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사용이 제한된 인접 군사지역도 과거와 맞지 않는 부분은 과감히 고쳐 넓고 쾌적한 보금자리 주택지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무조건 빨리 값싸게 짓겠다는 자세보다 철도와 도로, 공원, 학교 등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달라”며 “커다란 고급 원단을 조각조각 잘라 써서 아까운 옥토가 난개발되는 일이 없어야 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