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50여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면서 국내 각 정당은 아전인수식 해석을 제각각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31일 일본 총선 결과와 관련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해 서로의 현안과 갈등을 풀어나가는 진전된 변화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이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일본을 지켜온 55년 체제가 54년이 지나 마무리되고 정권교체를 통한 새 역사를 쓰게 된 것”이라며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와 민주당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어 “새 집권당은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부응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엇보다 ‘신 일본’이란 틀 속에 대외정책 특히, 한일관계는 물론 아시아관계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윤 대변인은 “상생과 조화로운 경제협력은 물론 평화와 공존을 바탕으로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해 서로의 현안과 갈등을 풀어가는 진전된 변화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의 변화와 선택이 일본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세계 평화와 번영에 일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한일 양국도 불신을 걷어내고 굳건한 신뢰를 쌓아 ‘성숙한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의 시대’가 도래할 수 있기를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30여개월 후 한국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일본 총선거 결과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의 내용을 보면, 30여개월 후 한국에서 일어날 일이 일본에서 먼저 일어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의 정권 교체를 환영한다”며 “우리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정권교체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더욱 발전됐으면 좋겠다. 한·일 현안에 대한 집권 민주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한다”며 “또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책임있는 국가로 제 역할을 다 해 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