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정책실장을 신설해 윤진식 경제수석을 겸임으로 임명하고, 정무수석에 박형준 홍보기획관을, 민정수석에 권재진 전 서울지검장을 임명하는 등 중폭 규모의 청와대 개편을 단행했다.
사회정책 수석에는 진영곤 여성부 차관이, 교육과학문화수석에는 진동섭 한국교육개발원장이, 기존 대변인과 홍보기획관실이 통합돼 신설된 홍보수석에는 이동관 대변인이 각각 임명됐다.
또한 신설된 대통령 특별보좌관으로 정무특보에 맹형규 정무수석, 경제특보에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 과학기술특보에 이현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IT특보에 오해석 경원대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이성준 언론문화 특보는 유임됐다.
청와대 대변인에는 박선규 언론2비서관과 김은혜 부대변인이 각각 임명됐으며, 홍보수석 산하로 배치됐다.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유임됐으며, 1실장 7수석 1기획관 체제에서 1실장 1부속실 8수석 2기획관 체제로 확대개편됐다.
신설된 정책실장은 경제수석실·국정기획수석실·사회정책수석실·교육과학문화수석실 등 정책분야의 수석실들을 통합·조정하는 업무를 맡게된다.
이밖에 기획관 급의 국제경제보좌관을 신설하고 대통령실장 직속으로 메시지 기획관을 두기로 했으며, 인사검증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기획관을 신설키로 하고 조만간 추가 인선키로 했다.
◆참여정부 장관 출신 인수위 참가
윤진식 정책실장 프로필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비서관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경제살리기 특위를 이끌며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보좌했던 정통 관료 출신이다.
윤 정책실장은 참여정부의 첫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참여정부 인사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참여했고 지난 1월 청와대 개편 때 경제수석비서관에 임명됐다.
고려대 졸업후 재무부에서 조세, 금융분야 요직을 거친 정통 관료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대통령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외환위기 위험성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등 과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참여정부 당시 산자부 장관을 맡았다가 부안 원전센터 부지선정 문제로 물러났다.
부인 백경애(59)씨와 1남1녀.
▲1946년 3월4일 충북 충주 ▲청주고, 고려대 경영학과, 건국대 경제학박사 ▲행시 12회 ▲재무부 금융정책과장·공보관·국제금융국장 ▲대통령 경제비서관 ▲관세청장 ▲재경부 차관 ▲산자부 장관 ▲한나라당 대선 중앙선대위 경제살리기특위 부위원장 ▲대통령직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부위원장 ▲한나라당 18대 총선 후보 ▲서울산업대 총장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이명박 후보 선대위 대변인 거쳐
박형준 정무수석 프로필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 이명박 후보 선대위 대변인 등을 맡으며 이 대통령을 보좌해 왔다.
지난해 4·9 총선 당시 친박(친박근혜)계에 밀려 재선에 실패했으며, 총선 패배 두달 후인 6월 수석급인 청와대 홍보기획관으로 컴백했다.
박 수석은 청와대 홍보기획관으로 재직하며 정부의 홍보정책을 체계화해 정권 초기의 정책혼선을 극복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최근 이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중도실용 및 친서민 정책을 입안, 추진했다.
1960년 부산 출생으로 대일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졸업 후 중앙일보 기자생활을 했다. 이후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임하며 각종 시사토론 방송의 고정 사회를 맡는 등 진행자로도 이름을 알렸다. 부인 조 현씨와 1남 1녀.
▲1960년 부산 ▲대일고, 고려대 사회학과,고려대대학원 ▲중앙일보 기자 ▲동아대 사회학과교수 ▲미국 스탠퍼드대 교환교수 ▲부산 경실련 기획위원장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대변인 ▲청와대 홍보기획관
◆천성관 총장 후보 지명 검찰 떠나
권재진 민정수석 프로필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1983년 서울지방검찰청 남부지청 검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지난 7월 서울지방 고검장으로 떠날 때까지 26년간 검찰에서 근무한 정통 검사출신이다.
사시 20회 출신인 권 수석은 1953년 대구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지난 6월 초 임채진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후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 중 1순위로 거론됐지만 사시 2년 후배인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되자 검찰을 떠났다.
청와대는 권 수석의 인선 배경과 관련, “중도실용의 국정철학을 내실 있게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인 최보숙(50)씨와 2남.
▲1953년 대구 ▲경북고·서울대 법대 ▲사시 20회 ▲상주지청장 ▲부산지검 공안부장 ▲서울지검 형사3부장 ▲통영지청장 ▲전주지검 차장 ▲서울북부지청장 ▲서울남부지청장 ▲울산지검장 ▲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장 ▲대구고검장 ▲대검 차장 ▲서울고검장
◆ 경제 사회부처 등 요직 두루거쳐
진영곤 사회정책수석 프로필
진영곤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은 행시 22회 출신으로 경제부처 및 사회부처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정통 관료다.
진 수석은 1957년 전북 고창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시 합격 후 기획예산처 과학환경예산과, 기금총괄과, 복지노동예산과 등을 거쳐 사회서비스향상기획단장, 성과관리본부장, 양극화·민생대책본부장, 재정기획총괄심의관 등을 지냈다.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로 자리를 옮겨 사회정책실장을 지냈다. 여성부 차관 재직시에는 여성 취업, 여성 폭력방지 등에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진 수석의 인선 배경과 관련, “경제부처 및 사회부처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정통 관료”라고 설명했다. 부인 이희송(47)씨와 1남.
▲1957년 2월 20일 전라북도 고창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 ▲예일대 경영학 석사 ▲미국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행시 22회 ▲기획예산처 복지노동예산과장, 재정기획총괄심의관, 성과관리본부장, 양극화·민생대책본부장 ▲보건복지가족부 사회복지정책실장 ▲여성부 차관
◆ 개혁마인드 조정 추진력도 겸비
진동섭 교육과학문화 프로필
진동섭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은 52년 전북 출신으로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교육행정연수원장을 거쳐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교육행정학회 부회장, 한국교육개발원장을 지내고 있다.
진 신임 수석은 교육계의 신망이 두터운 대표적 교육학자로서 현장을 중시하는 개혁마인드와 함께 조정능력과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 수석은 교육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및 문화체육관광분야의 각종 개혁정책을 실효성 있게 조정해 나갈 적임자로 판단돼 이번에 발탁됐다.
▲52년 전북 출생 ▲서울대 교육학과 졸업 ▲서울대 교육행정연수원장 ▲한국교육행정학회 부회장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교육개발원장
◆정무적 감각 상황판단력 뛰어나
이동관 홍보수석 프로필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홍보기획관실과 대변인실을 통합해 신설된 홍보수석실의 수석으로 발탁됐다.
1957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도쿄특파원·정치부장·논설위원을 지냈으며, 한나라당 경선 당시 캠프 공보특보로 활약했다.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대변인을 맡았고, 이명박 정부 출범 후 계속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며 청와대의 ‘입’ 역할을 해왔다.
청와대는 이 수석의 인선배경과 관련, “오랜 기자생활을 통해 정무적 감각과 상황판단력이 뛰어나고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지금까지 대변인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1957년 서울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하버드대 니만펠로우 ▲동아일보 도쿄특파원 ▲동아일보 청와대 출입기자 ▲동아일보 정치부장 ▲동아일보 논설위원 ▲1989 한국기자상 ▲1995 서울언론상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 선대위 공보특보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 ▲청와대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