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휴먼 수사극 <가족사진>(가제)이 주인공 조형사 역에 신현준, TV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남자 ‘설원공’으로 연기인생 최절정기를 맞고 있는 배우 전노민이 캐스팅을 확정했됐다.
조 형사역에 신현준은 범죄소탕 사명감과는 거리가 먼, 봉급생활자에 가까운 날라리형사로, 지방도시 외곽 계곡에서 발생한 어린이 변사사건의 범인을 수사하게 되면서 참혹한 사건의 진실에 마주치게 되는 역할을 맡았다.
이번 영화를 통해 20년 연기 인생 첫 형사 역할에 도전하는 신현준은, 전형적인 범죄현장에서의 형사가 아닌 생활인에 가까운 인간미 넘치는 형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방소도시에선 나름 패션니스트에 중년 여성들의 아이돌인 형사를 보여주기 위해 외형적으로 파격변신 또한 강행할 예정이라고. 얼마 전 ‘탄생 20년’축하파티를 갖기도 한 영화 <장군의 아들>의 ‘하야시’로 데뷔한 신현준은 데뷔초기에는 <은행나무 침대>의 ‘황장군’등 이국적인 외모와 강렬한 눈빛연기로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악역이지만 극중 배역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관객에게 남성적 연기를 확실히 각인시키며 90년대를 풍미했던 그는, 2000년대에 <킬러들의 수다>를 필두로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등에서 강한 외모에 반하는 코믹본능을 발휘하며 한국 영화계 코미디 전성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신현준은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맨발의 기봉이>에서 8살 지능의 40살 효자 마라토너로 휴머니즘을 보여줬던 그가 <가족사진>으로 잔혹한 사회범죄를 쫓는 인간적인 형사 역으로 관객의 마음을 열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전노민은 <가족사진>에서 납치 살해된 어린이의 아버지이자 형사들로부터 살해용의자로 의심받는 택시기사 정인수역을 연기한다.
전노민이 맡은 택시기사 정인수는 21세기 한국을 살고 있는 전형적인 서민층 아버지이다. 한때 꽤 큰 공구도매상이었으나 부도에, 친구 빚보증 등으로 인해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진 세 아이의 아버지가 정인수이다.
사채업자에 쫓기는데다 세 아이 중 막내가 중증 자폐아인지라 삶이 그야말로 벼랑 끝까지 몰린 상태인 서민층이다.
그런 사연으로 인해 납치 살해된 아이의 아버지로 피해자 가족이지만 조형사(신현준 분)에 의해 유력한 용의자로 쫓기며 이중의 고통을 겪는 정인수역을 전노민이 맡아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예정이다.
시청률 40%대를 돌파하며 2009년 대한민국을 ‘미실’신드롬으로 몰아넣고 있는 MBC 월화 TV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고현정 분)의 정부인 ‘설원공’역으로 연기인생 최 절정기를 맞고 있는 전노민은 영화 <가족사진>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신라병부를 총괄하는 명석한 두뇌의 엘리트 관료이자 야망을 품은 ‘미실’을 끝까지 사랑하고 보필하는 열정적인 정인(정인(情人)이라는 두 가지 얼굴로 여성시청자들을 매료시킨 전노민. 그가 영화 <가족사진>에서는 돈과 운명에 휘둘리는 21세기 한국의 평범한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변신한다.
준수한 외모에 선한 눈빛을 가진 그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참하게 짓밟히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과 책임을 끝까지 지키려 노력하는 우리시대 가장을 보여줄 예정인 것이다.
<가족사진>은 영화진흥위원회 2009년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시나리오로 제작되는 작품이다. 얼어붙은 충무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나리오 힘만으로 제작이 결정되었고, 완성도 높은 내러티브와 매력적인 캐릭터 덕분에 수많은 남자 배우들이 앞 다투어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화제의 작품.
글로벌 금융위기로 서민 경제가 파탄 나고, 사람의 생명보다 돈이 더 중시되는 듯한 지금의 대한민국, 현재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사회의 단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이 <가족사진>이다. 너무도 현실적이어서 마치 우리 주변의 이웃들인 것 마냥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과 관객의 폐부를 관통하는 충격적인 살인사건의 내막, 그리고 뚝심 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탄탄한 드라마의 힘이 뒷받침되어, 또 한편의 웰메이드 스릴러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가족사진>의 각본과 연출은 수사 액션극이 거의 전무하던 2001년, <이것이 법이다>를 선보였던 민병진 감독이 맡아 다시 자신의 장기인 수사극을 8년만에 선보인다. 충격적인 범죄와 그를 쫓는 형사들을 통해 긴장과 서스펜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재조명하는 <가족사진>이 더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족사진>은 오는 9월 초 크랭크인 하여, 내년 상반기 관객들의 머리와 가슴을 두드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