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4만에 도농 복합도시로 형성된 인천시 계양구 교통 요충지로도 불리고 있는 계양구는 벌써부터 내년 구청장 선거 열기가 뜨겁다. 선거일까지 10여개월 남았지만 선거를 준비하는 예비후보들에겐 긴 시간은 아니다. 특히 다른 지역보다 예비후들의 물믿경쟁이 치열한 계양구는 더욱 그렇다.
각 후보들을 보면 3선을 노리는 현 구청장과 설욕을 다지는 민주당의 일전불사 태세가 계양구청장 자리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내년 6·2 지방선거를 맞아 인천시 계양구의 단체장 선거에 출마 채비를 갖추는 예비 후보들이 서서히 움 투고 있어 지역 정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계양구는 여·야의 구도가 팽팽한 지역으로 단체장은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그 누구도 예측할수 없을 정도로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현재 9명의 예비 후보군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한나라당은 특별한 당의 입장을 밝힌바 없이 이익진(69) 현 구청장이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고 오영규(61) 새마을운동 계양구지회장과 한도섭(58) 인천시의원 등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물망에 오르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이익진 현 구청장은 건국대를 졸업하고 27여년간의 공무원과 시의원을 거쳐 지난 1998년 구청장에 당선 “정치가 아닌 27년간 다진 공직경험으로 해온 일을 마무리 하는 입장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오영규 지회장은 “현재 새마을지회에 벌여 논 일이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이름이 빠지지 않고 있다.
또한, 한도섭(58) 인천시의원은 “정치가 하루 앞을 내다보기 어렵고 당의 공천문제 등 여러 가지 여건 변화에 따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탐색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으로 치른 지난번 선거에서는 일방적으로 패했지만 내년 선거에서는 정면 승부를 펼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태세다.
후보로는 지난 선거에서 패한 박형우(52) 민주당 인천시당 사무처장과 김성정(69), 전병곤(55) 전 인천시의원, 길학균(49) 전 계양구의원 등과 중앙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진 계양신협 황원형(57) 이사장이 예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도전 의사를 내비친 박형우 인천시당 사무처장은 2~3대 시의원을 거쳐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으로 재도전 해 경인운하와 계양산 골프장 등의 문제에 대한 계양구민의 자존심을 찾아주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이어 시의원을 출마한 적이있는 황원형 이사장은 지난 4월 중앙당에 입당 후 “현재 인천시당 입당 절차를 밟고 있다”며 “17여년간의 교육과 수년간의 금융 등의 경험을 살려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여기에 김성정 전 인천시의원도 “7년전의 기억을 떠 올리며 변함없이 50여년을 계양구를 위해 봉사 해온 사람으로 내년 선거를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뜻이 있음을 전했다.
또, 전병곤 전 인천시의원도 “시의원과 오랜 당 생활을 바탕으로 주변 도시에 포위돼 상권과 문화 등이 열악한 계양구의 특성을 살려 발전을 시켜보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길학균 전 계양구의원은 “양보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경험과 본선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인물이라야 승리할 수 있다”며 당의 선택을 기대하는 듯 했다.
자유선진당은 박희룡(68) 전 구청장 외에 뚜렷한 후보군이 떠오르지 않아 박 전 구청장의 행보에 따라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박희룡 전 구청장은 “기회가 되면 당에 관계없이 한 번 더 지역을 위해 일을 하고 싶다”며 출마의 뜻을 암시했다.
이 같이 계양구는 그 누구도 우열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한 예비 후보군들이 물밑 기회를 엿보고 있어 내년 선거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