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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집행 꼼짝마!”

김부삼 기자  2009.09.08 1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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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공무를 집행하는 경찰관을 별다른 이유없이 폭행하거나 욕을 했다간 큰 코 다친다. 또 술에 취해 순찰차에서 난동을 부려도 나중에 발뺌할 수 없게 된다.
경찰관을 향한 이런 잘못된 행동들이 고스란히 녹화되기 때문이다.
최근 인천경찰이 공무집행 방해와 집단폭행 장면 등을 녹화하고 경찰관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칸막이 등 최첨단 장비를 장착한 112 순찰차를 본격 가동했다.
8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디자털 녹화시스템과 안전칸막이 등을 설치한 첨단 112 순찰차 7대를 일선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이같은 112 순찰차는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한 쏘나타N20으로 종전 11개 장비외에 디지털 녹화시스템과 차량번호 자동판독기, 안전칸막이, 고성능 LED 경광등 등 새 장비들이 설치돼 있다.
이는 미국과 영국 경찰들이 112 순찰차를 이용해 범행현장을 그 자리에서 녹화하고, 경찰관 폭행장면 등을 담아 증거자료로 활용하는 방식과 같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경찰의 112 순찰차 역시 공무집행 방해와 범죄·사고 현장 등을 현장에서 촬영·기록할 수 있고, 수배차량 또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순찰차에서 자주 일어나던 경찰관 폭행을 막기 위한 안전칸막이도 설치돼 있는 상태다. 이는 범죄현장 등을 기록해 명확한 증거로 삼고 공무집행 방해와 경찰관 폭행 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관들이 지금까지 일선 현장에서 너무나 많은 폭행과 업무방해를 당했다”며 “이번 최첨단 112 순찰차를 통해 이같은 행동을 근절시켜 법질서 확립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