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워던 올 여름철 물놀이 객이 다소 늘면서 안전사고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해양경찰청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2달간 전국 해수욕장 등지에서 인명을 구조한 사례는 모두 1012건(1816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1건(565명)에 비해 3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요일별로 보면 토요일이 460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요일(377명), 일요일(269명), 목요일(256명), 월요일(195명), 화요일(150명), 수요일(117명) 등의 순이었다.
관할 서별로 보면 피서객들이 몰리는 부산이 1097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으며 태안 239명, 목포 81명, 포항 71명, 군산 67명, 동해 55명, 속초 49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물놀이 사망자 수는 21명으로 지난해(35명)에 비해 14명(40%)이 감소했다.
피서객인 A씨(26) 등 8명은 지난달 30일 새벽 5시51분께 강원도 동해시 대진해수욕장에서 술을 마친 채 바닷물에 들어갔다 파도에 휩쓸려 C씨가 끝내 숨졌다.
지난 11일 새벽 5시12분께 B군(18)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파도 휩쓸려 실종, 1시간20여분 뒤 숨진채 발견됐다.
C씨(25) 등 2명은 지난 2일 새벽 3시20분께 인천 강화도 후포항 인근 해상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물놀이를 하다 숨졌다.
아울러 올 여름철 물놀이객은 906만명으로 지난해 880만명에 비해 3% 증가했다.
기간별로 보면 7월27일~8월2일이 293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8월3~9일 2753만명, 8월10~16일 1511만명, 7월20~26일 540만명, 8월17~23일 518만명, 7월13~19일 391만명, 7월6~12일 213만명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에 가장 많은 2863만명의 피석객이 몰렸으며 태안 2540만명, 동해 1580만명, 속초 906만명, 포항 271만명, 군산 264만명 등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이번 기간 전국 해수욕장에 안전요원과 구조장비 등을 확충한 것이 인명사고를 줄이는 데 큰 몫을 했다"며 "해수욕장 안전관리 책자 등을 제작·배부하는 등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