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8일 완성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탈퇴를 결의햇다.
노조는 이날 조합원 총회를 열고 경기 평택공장과 창원공장, A/S지회 등 사업장별로 민노총 탈퇴를 골자로 한 ‘조직형태 변경건’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투표 참가자의 73.1%(1931명)의 동의를 얻어 가결했다.
찬반투표에는 재적조합원 3508명 가운데 2642명(75.3%)이 참여했고 찬성 1931명(73.1%), 반대 264명(10%), 무효 11명, 기권 436명으로 집계됐다.
사업장별로는 평택공장에서 2819명 가운데 2154명이 투표에 참여, 1473명(68.4%) 찬성을 얻었고 창원공장 412명 가운데 320명이 투표에 참여, 302명(94%)이 찬성했다.
서울, 대전, 부산, 광주 A/S지회도 277명 가운데 168명이 투표에 참여해 156명(93%)가 찬성했다.
찬반투표는 이날 낮 12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평택공장 복지동 광장과 연구동에서 진행됐다.
창원공장과 서울, 대전, 광주, 부산 A/S지회도 각각 사업장에서 각각 정해진 시간에 맞춰 투표를 진행했다.
C200 신차라인 공사 관계로 휴업중인 조합원 700여명 등 부재자 투표는 이보다 앞서 오전 8시15분께부터 평택공장 정문 경비실에서 실시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건’도 조합원 2077명(78.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번 총회 및 찬반투표로 쌍용차 노조는 민주노총을 탈퇴하는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최초 사례로 남게 됐다.
쌍용차는 1994년 한국노총을 탈퇴한 뒤 1995년 민노총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