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9일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내달 5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하기로 하고 정기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담을 갖고 9월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의견을 모았다.
당초 한나라당은 10월 재보선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정 감사 시기를 앞당기자고 요구했지만 정운찬 국무총리와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그리고 결산심사 등의 일정을 고려해 국감을 10월 초에 실시할 수밖에 없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그동안 조문정국을 두 번 거치면서 어려운 고비가 있었지만 이제는 가급적 여야가 상생하고 타협하면서 잘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산적한 민생 문제를 풀기 위해 조건 없이 등원했고 오늘도 조건 없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이 요구한 국회 개헌 특위와 민주당이 요청한 국회 검찰 개혁 특위는 앞으로 인사 청문회 준비 등을 하며 다음에 논의하기로 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서명한 합의문에 따르면 오는 16일 정기국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또 모든 상임위를 즉시 가동하고 결산심사를 진행해 18일부터는 예산결산특위의 심사를 시작하도록 했다.
아울러 예산안에 대한 시정 연설은 11월 2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11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오는 14일부터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와 주호영 특임 장관 내정자는 15일, 임태희 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16일, 이귀남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17일, 김태영 국방부 장관 및 백희영 여성부 장관 내정자는 18일에 인사청문회를 실시키로 했다. 또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의 청문회는 21~22일 양일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