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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기범죄 갈수록 극성”

김부삼 기자  2009.09.13 1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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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대중화 되어가면서 인터넷 범죄가 날로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 된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이같은 인터넷 사기범만 경찰에 총 190명(구속 4·불구속 186)이 붙잡혔다.
특히 인터넷 사기범죄의 경우 수법이 날로 지능화하고 있는데다. 피해를 당하더라도 제대로 보상받을 수 없어 누리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인터넷에 유령 쇼핑몰을 차려 놓고 신발과 옷, 디지털 카메라, 가전제품 등을 싸게 판다고 누리꾼들을 속여 돈을 가로채는 사기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9일 인터넷에 유령 쇼핑몰을 차려놓고 에어컨을 싸게 팔 것처럼 누리꾼들을 속여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A(29)씨 등 2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6월12~19일 사이 한 인터넷 사이트에 ‘토니2’라는 유령 쇼핑몰을 만든 뒤 에어컨을 싸게 판다는 광고글을 올려 이를 보고 연락한 누리꾼 B(40)씨 등 51명에게 총 31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에 앞서 인천 서부경찰서도 지난 2일 인터넷에 유령 쇼핑몰을 차려놓고 신발과 옷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팔 것처럼 누리꾼들을 속여 수억원을 받아 챙긴 B(22)씨를 붙잡았다.
B씨는 지난달 한 인터넷 사이트에 ‘멀티존’이란 유령 쇼핑몰을 만든 뒤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판다는 광고글을 올려 이를 보고 연락한 누리꾼 B(34·여)씨 등 4000여명에게 총 3억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들은 모두 누리꾼들에게 ‘저렴하게 파는 대신 돈을 먼저 보내달라’고 꾀어낸 뒤 아예 제품을 보내지 않거나 간혹 짝퉁 상품을 보내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메신저(네이트온)를 통해 기막힌 범죄행각을 저지른 사례도 있었다.
교통사고를 당해 돈이 필요하다는 거짓 인터넷 문자를 누리꾼들에게 보내 을 가로챈 C(35)씨는 지난 6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구속됐다.
한 포털 사이트에서 누리꾼들의 개인정보를 해킹한 C씨는 인천시내 PC방에서 인터넷 문자메시지 서비스(네이트온)를 이용해 ‘교통사고가 났는데 차비가 필요하다’는 거짓 문자를 누리꾼 12명에게 보내 수십여 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당시 C씨는 자신이 마치 누리꾼들의 가까운 친구인 것처럼 거짓 문자를 보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물건이나 게임 아이템 등을 특별히 싸게 준다거나 돈을 먼저 보내라고 요구하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며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으려면 평소 인터넷상에 있는 개인 정보를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