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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홀대’ 돈벌이만 ‘혈안’

시사뉴스 기자  2009.09.20 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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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에 위치한 한 회원제 골프장이 지역주민들에 대한 배려는 안중에도 없이 자사 수익올리기에만 급급하는 영업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등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골프장의 안하무인식 영업 방식과 성남시 관련 행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올해로 제14회를 맞는 성남시장기 골프대회 개최 장소를 21일 성남시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옮겨 여는 등 파행 운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지역민 홀대’라는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이 골프장은 1개당 매월 수억원씩의 수익을 올리는 인도어 연습장을 2개나 운영하면서 이용객들에게 골프장 그린피를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회원을 유도, 이용객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내 다른 인도어 골프연습장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남서울컨트리클럽과 성남지역 골프 애호가들에 따르면 지난 1971년 개장한 남서울컨트리클럽 골프장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 아시아 태평양지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 대회를 비롯해 아시안 투어의 일환인 매경 오픈골프대회를 1985년부터 15차례 개최하는 등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18홀 국제규격의 정규코스를 갖춘 회원제 골프클럽으로 서울 강남에서 2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접근성의 지리적 이점 때문에 많은 골퍼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남서울 골프장은 성남시에 자리잡고 개장 이후 줄곧 영업을 하면서도 성남지역민들을 위한 배려에는 ‘나몰라라’한 채 수익올리기에만 혈안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지역골퍼들을 중심으로 나오는 등 지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유는 경기도내 어느 지역이든 ‘시장배 골프대회’ 개최시에는 해당 골프장측이 참가주민들에게 그린피를 할인해 줌으로써 지역주민들에 대한 배려와 축제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반해 유독 남서울 골프장만은 지금껏 지역주민들에 대한 배려를 전혀 하지 않은 채 배짱 영업을 해오고? 있다. 때문에 ‘시민 무시 행위에 다름 아니다’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성남시장배 골프대회에 참가하는 골프꿈나무인 지역출신 초등학생들에게까지도 수십만원에 달하는 그린피를 할인도 없이 고스란히 징수하면서 남서울 골프장이 운영하는 인도어 연습장 이용객들의 경우는 그린피를 깍아주는 선심을 쓰는 등 두얼굴의 영업 행태를 보여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처럼 남서울 골프장측의 지역주민 무시 영업 행태로 인해 그동안 이 골프장에서 열렸던 성남시장배 골프대회가 올해에는 성남시에서가 아닌 인근 용인시의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으로 개최지가 변경되는 등 지역내 골프 애호가들의 골프축제여야할 성남시장기 골프대회 개최 취지 자체가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남서울 골프장은 성남지역에서 막대한 영업 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눈총을 사고 있다. 실제 이 골프장은 최근 성남시로부터 허가를 얻어 3층 75타석 규모의 인도어 골프연습장을 준공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제2 연습장 이용객들에게는 골프장 그린피(평일 22만원, 주말 26만원)를 대폭 할인(1인당 5만원)해주는 사은 행사를 실시, 회원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결국 제2연습장 개장은 기존 연습장에다 하나를 더 추가한 것으로 이 두 곳 인도어 연습장에서 나오는 월 수익금만 최고 1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남서울 골프장 입장에서 보면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반면 남서울 골프장의 제2연습장 개장으로 이용객들을 빼앗긴 다른 인도어 연습장들은 경영난에 봉착, 고사 위기마저 느끼고 있는 실정에 처했다. 때문에 이들 다른 인도어 연습장 운영주들은 이처럼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한마리 더 남서울 골프장측에 허가해 준 것은 특혜라는 볼멘 소리를 인허가 관청인 성남시에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남서울 골프장 관계자는 “년 110여억원에 달하는 골프장 입장(그린피) 수입 가운데 5~60억원을 세금으로 납부하는 등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골프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국가대표 선수 육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