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07년 7월1일에 경기도민의 오랜 숙원이던 시내 일반·마을버스와 수도권 전철 간 통합환승 할인제를 시행했고, 작년 2008년 9월20에는 시·도간을 주로 운행하는 좌석(광역)버스까지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확대해, 경기-서울을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요금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한편 최단거리를 선택할 수 있게 해, 환승할인 혜택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좌석버스 통합요금제 시행 1주년 성과분석 결과가 나타났다.
수도권 통합요금제(이하 통합요금제) 시행으로 환승할인 혜택을 받고 있는 도민은 9월 현재 하루 평균 약 153만명으로, 기 시행 중인 일반·마을버스 환승할인 수혜자 약 120만명에, 좌석버스 통합요금제 확대 시행에 따른 인한 좌석(광역)버스 환승할인 수혜자 33만명이 더해진 수치이다.
지난 2009년 7월 통합요금제 시행 2주년 성과분석 시 경기버스 이용승객은 1일 451만명으로 조사된 바 있으나, 금번 좌석(광역)버스 통합요금제 확대 실시 1주년인 9월20일 경기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좌석버스 통합요금제 시행 전인 2008년 9월초 좌석버스의 1일 이용객은 평균 54만4000명이었고, 1년 후인 2009년 9월초 평균 이용객은 1일 62만2000명으로 약 8만명(14%)이나 증가해, 전체적으로 보면 약 10만명이 증가한 1일 461만명이 경기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승 이용객의 경우에도, 좌석버스 통합요금제가 처음 실시됐던 2008년 9월말에는 23만7000명에서, 1년 후인 2009년 9월에는 32만5000명을 기록, 약 9만명(37%)이 증가했으며, 월별 자료에서도 좌석버스 환승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도권 통합요금제로 일평균 153만명의 도민에게 연간 2800억원, 1인당 연간 최대 51만원까지 요금절감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년간 좌석버스 환승승객이 받은 할인혜택은 약 800억원 규모로, 1인당 평균 29만원 정도”라고 밝히고 “간선급행버스 확대 도입으로 버스운행속도가 빨라지고 올해 인천버스까지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확대되기 때문에, 좌석버스의 환승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좌석버스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경기도는 좌석버스 운영정책을 통합요금제 시스템에 적합한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경기도에서 서울 도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체계 마련에 힘썼지만, 앞으로는 이용객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것. 이는 서울 도심으로의 신속한 이동은 어느 정도 가능해졌지만, 아직도 경기도에서 서울 도심까지 서서 가는 좌석버스 승객들이 많아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경기도는 간선급행버스노선 확대운영 외에도 이용수요가 많은 환승거점 정류소 6개 시설개선 사업을 연내 마무리해 환승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특히 출근시간대 차내 혼잡문제는 노선조정과 더불어 서울 유출입 노선의 교통카드 이용자료를 분석해 증차가 필요한 노선은 서울시와 적극적 협의를 통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좌석버스 환승 확대시행 1년을 맞은 경기도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환승손실부담금 문제, 환승확대로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면서 이에 따른 환승손실금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도는 연간 약 1800억원에 달하는 환승손실금을 부담 중으로, 시·도 간을 유출입하는 광역교통 수단인 좌석(광역)버스 환승손실금에 대해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