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수원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완벽 복원하는 1년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시는 21일 오후 3시 수원천 복개도로 매교~구천교 구간에서 복원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수원시 김용서 시장과 홍기헌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문수 경기도지사, 남경필 국회의원, 김진표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비가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상인과 시민 등 700여명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수원천 복원의 역사적 현장을 같이했다.
수원천은 광교저수지를 출발해 수원화성의 화홍문과 남수문(현재는 없음)을 지나 수원 남부로 흐르는 수원의 대표하천이다.
지난 1994년 인근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동교~매교구간을 복개했으며 이후 복개도로는 주변 교통난 해소를 위해 큰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복개구간 내부의 교각이 물흐름을 방해해 홍수 발생시 재해위험이 높다는 의견과 자연생태계 파괴 문제가 제기돼 왔다.
시는 이에 복개도로를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해 수초가 자라고 물고기와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천혜의 자연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며 지난 2006년 12월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수원천 복원사업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시는 오는 2011년 12월까지 수원천 복원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수원천 복원은 수원화성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수원천 본래의 생태적 환경을 복원해 시민의 품으로 돌리는 것은 물론 도심의 재해요소 제거하고 수원천 주변의 경제활성화를 통한 도시의 균형발전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복원사업은 789m의 구조물 철거하고 하천 825m를 복원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또 양안도로 정비를 통해 좌안도로 817m, 우안도로 782m를 정비한다. 복원된 수원천에는 지동교, 구천교, 매교, 수원교, U턴교 등 5개의 차도교와 지동시장교, 영동시장교, 구천보도교 등 3개의 보도교가 설치되고, 하천 좌우측의 산책로를 이어주는 세월교가 설치된다.
이와함께 매교공원, 초록습지, 생태정원, 풍경마당, 치유의 길, 기억의 정원 등을 조성해 복원된 수원천을 아름답게 장식하게 된다. 또 하천 곳곳에 아트월, 벽천, 분수 등을 이용한 다양한 볼거리도 조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