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집안 가득 고소한 기름 냄새가 진동하고 차례 음식 준비에 분주한 것이 명절 풍경이다. 하지만 명절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 풍성한 음식의 재료, 식용유가 화재의 원인이 되고 있으니 즐거운 명절 풍경이 가슴 쓸어내리는 안타까운 풍경이 되지 않도록 인천계양소방서가 전하는 식용유 화재 대처요령을 꼼꼼하게 챙겨보자.
지난 해 인천에서 발생한 2,139건의 화재 중 893건이 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전체 화재의 41.7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주의로 인한 발화요인을 살펴보면 담배꽁초가 27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가 123건으로 다음 순을 보였다. 실제로 집안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로 계양소방서에서 출동한 화재 중 가스렌지 취급 부주의로 연기가 발생해 화재로 오인 신고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번 추석에도 음식물 조리 중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 해야겠으며, 특히 식용유는 인화점이 340~370℃로 가정에서 튀김용 식용유를 사용한다고 가정해보면 약 40분 정도가 지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경우 서둘러 진압하기 위해 물을 쓰는 등의 행동은 자칫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소방서 관계자는 전했다.(재사용 식용유나 냄비에 모양에 따라 인화점이 낮아질 수 있음)
그렇다면, 식용유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가스렌지 중간 밸브를 차단하고 뚜껑을 덮거나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 진화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물을 끼얹으면 금방 꺼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물을 끼얹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순간적으로 기름이 튀어오르거나 주변으로 퍼지면서 큰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지 않더라도 당황해서 물을 끼얹는 행동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하지만 무엇보다 조리를 할 때 자리를 비우지 않고 화재의 위험이 없는지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계양소방서에서는 온 가족이 모이는 즐거운 명절, 꼼꼼하게 익혀둔 안전상식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지켜줄 수 있다며 음식물 조리 중 안전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