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입찰과정 외압 유착 의혹 제기”

시사뉴스 기자  2009.09.27 18:09:09

기사프린트

인천 중구 문화회관 공연장 무대음향 설계를 둘러싸고 입찰과정에서 참여업체들이 외압 및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4월15일 조달청 지명경쟁입찰공고를 통해 (주)포스에이씨종합감리건축사사무소와 (주)평상이 공동수급으로 설계용역이 낙찰됐다.
하지만 설계용역에서 중구의 개입으로 무대음향기기는 별도의 제안입찰을 진행돼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설계용역이 낙찰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설계 비용도 없이 제안입찰 진행이 되는 것은 불법 행위이므로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 높다.
게다가 한국무대예술음향협회를 중구가 개입시켜 8개의 한정된 음향장비(D&B를 비롯 ADAMSON, JBL, NEXO, Meyer, HK, L-Acoustic, EAW)로 제안하라고 강요하고, 그 외의 장비는 일체 제안을 받지 않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구청 주변에서는 “중구문화회관 공연장 낙찰업체가 국민체육센터대해서도 그대로 수주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무대음향 전문가들은 “중구가 최적의 설비를 구축하고자 한다면 문화회관 공연장에는 건축음향, 전기음향, 영상시스템, 인터컴, 무대기계, 무대조명, 전기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연동 운영해 설치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A업체는 “공연장의 중요하고도 필요한 사항은 누락되고, 특정업체에 일을 몰아주기 위해 부당한 방법을 동원해 진행하는 것을 보니 중구에 대해 실망이 높다”고 비판했다.
설계낙찰업체(전기통신부문) (주)평상의 기술진이 설계진행시 중구의 압력으로 인천지역 H업체가 설계를 압력받아 한동안 (주)평상의 기술진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고, 그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불법적인 업무진행은 한국무대예술음향협회를 통해 합법적인 생각인 양 둔갑된 상황이 되고 말았다.
실례로 지난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도 같은 상황으로 D사운드 장비수입업체가 시공한 결과에 대해 상황을 잘 아는 업체 관계자는“인천종합문회관 음향감독이 중구에 제안된 내용으로 보면 작년에 같은 상황이 발생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업계에서는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설계용역된 업체에서 모든 설계진행이 돼야 하고, 중구에서 복무규정에 업무를 임하고, 가격 및 업체 선정은 국가를 대상으로 계약되는 법에 의한 조달청에 의뢰해 진행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촉구했다.
지난 22일 오후 열린 중구문화회관 무대음향기기 제안 현장설명회에는 12개의 업체가 참석해 관광진흥과 관계자가 설계제안 설명을 통해 “8개의 음향장비로만 제안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며 “다른 제품으로 제출시 제안서는 접수 불가”라고 밝혔다.
또 “제안 평가방법으로는 한국무대예술음향협회 회원이 평가위원이 돼 제안평가를 실시, 1위 업체를 선정 후 설계용역업체에 설계지원 자격을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무대음향 업계에서는 “설계지원 자격은 바로 장비수입업체의 계약과 동등한 효력이고, 음향업체에서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8개 장비 브랜드만 제안하라고 하면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12개의 회사 가운데 4개의 회사는 어떠한 장비를 구비해 제안할 수가 있느냐면서, 12개 회사 중 4개사는 참여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