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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깔 좋은 다대기, 알고 보니 ‘중국산 색소’

시사뉴스 기자  2009.09.28 1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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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앞두고 색소를 밀수입, 불법으로 품질을 조작한 혼합조미료 유통조직이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28일 중국산 파프리카 색소를 밀수입, 적색도가 낮은 수입 혼합조미료(다대기)에 첨가, 유통하려한 정모씨(46) 등 2명을 관세법위반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정씨 등은 중국산 파프리카 색소를 밀수입한 후 고추 함량이 적어 적색도가 낮은 수입 혼합조미료(다대기)에 첨가, 고춧가루 색상과 동일하게 가공한 혼합조미료 1260t(38억원 상당)을 유통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모두 23차례에 걸쳐 혼합조미료에 사용할 착색제 파프리카 원액 등 3.6t(1억원 상당)을 중국 조선족에게 주문, 파프리카 원액을 컨테이너 화물 등에 숨겨 밀수입, 시중 유통을 위해 경기 남양주 소재 공장에서 고추다대기에 첨가, 품질 조작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공장에서 품질 조작한 혼합조미료의 제조일자를 지난해 11월 3일로 찍어 세관의 검사가 강화되기 이전에 수입된 정상 수입품처럼 보이게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세관 관계자는 “빛깔만 좋고 고추함량이 낮은 고춧가루나 혼합조미료로 김장해 오랫동안 숙성을 할 경우 쉽게 부패하고 변질될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이번 사건 이외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품질조작을 거쳐 시중에 유통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