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은 30일 “권익위원회는 이제 ‘중도실용’ 국정철학구현을 위한 핵심 부처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권익위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국민을 섬기는 겸허한 자세를 무엇보다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에서 국민권익보호 행정의 책임을 맡게 돼 더없는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8.15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도 행복하게 살수있는 따뜻한 자유주의’ 의 실현을 위한 ‘중도실용’ 의 국정철학을 천명했다”면서“권력형 부패, 토착 부패, 그리고 공직부패에 단호히 대처할 것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는 지난해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기존 국가청렴위, 국민고충처리위, 행정심판위를 통합해 출범한 조직으로 공직자 부패 방지와 대국민 고충처리 서비스를 핵심업무를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특히 “부패방지는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국가 선진화를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면서 “그동안의 업무에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해 앞으로 공직기강 확립과 부패 감찰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국민의 고충민원을 처리하고 부패를 방지하는 기관으로서 모든 공직자들과 국민들은 우리에게 특별히 높은 윤리적 기준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점을 명심해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는 자세를 가질 것을 부탁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재오 위원장은 대선을 앞둔 지난 2007년11월 당 내분의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뒤 지난해 5월 미국으로 출국, 올 3월 귀국했다. 권익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전날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