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가 발생하면 온 몸으로의 혈액순환이 중단되기 때문에 바로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뇌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초 목격자의 신속한 신고와 심폐소생술-제세동(전기쇼크)-약물투여 등 전문소생술로 이어지는 소생의 고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소생의 고리’의 완벽한 조화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이들, ‘생명 지키미 1호’ 가 탄생했다. 계산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한정희씨와 계산119 안전센터 소속 조요섭, 남궁찬 소방사가 그들이다.
지난 8월 9일, 인천계양소방서 계산119안전센터에는 긴급한 출동지령이 떨어졌다. 계산동 한 미용실 앞에 사람이 쓰러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바로 그것. 최초 목격자인 한 씨는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났지만 언젠가 TV에서 보았던 심폐소생술을 침착하게 시행했고, 이어 도착한 계산구급대는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을 보고 환자가 응급상황임을 즉시 알 수 있었다고 한다.
환자는 의식 및 맥박이 없고 호흡이 미약한 상태로 심전도 모니터링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이송하던 중 심실세동 리듬이 관찰되어 제세동 (전기쇼크)을 1회 실시, 이어서 다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한다.
이들은 병원에 도착해 신속하게 의료진에게 환자의 상태와 시행한 응급처치를 전달해 보다 빠른 전문 소생술이 이루어지도록 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이튿날 병원에 전화를 걸어 환자의 경과를 문의한 조요섭 소방사는 1차 치료 후 자발적인 순환을 회복했고, 보다 전문치료를 위해 3차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긴장 되었던 마음을 쓰러 내렸다고 한다. 더욱 더 좋은 소식은 그로부터 10일 후에 전해졌다.
생사의 기로에 있었던 옥경수씨가 안전센터를 방문한 것이다. 그 때의 기분은 말로다 표현할 수 없었다고 조 소방사는 전했다.
계양소방서는 이처럼 신고에서부터 병원 도착까지 6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최초 목격자의 심폐소생술과 구급대원의 제세동 등 적절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이들을 생명지키미 1호로 선정하고 오는 8일 생명을 상징하는 심장모양의 하트배지를 수여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생명지키미 응급처치 교육을 확대해 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