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기업들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고도 임원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 전국 공기업 가운데 적자규모 1, 3위를 기록한 서울도시철도와 서울메트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사장 성과급을 지급했다.
2007년 전체 378개 지방공기업 중 서울도시철도는 2548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국 공기업 가운데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이사장 성과급으로 556%를 지급했다.
서울메트로 역시 2007년 1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체 지방공기업 중 3위를 차지했지만 이사장 성과급으로 전국 최고 수준인 506%를 지급했다.
하지만 이들 지방공기업의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고 경영평가 결과 모두 ‘보통’ 등급을 판정 받았다.
원 의원은 “행안부의 경영평가 결과를 토대로 성과급 지급 범위가 결정되면 자치단체에서 정하고 있는 성과급 지급율 범위내에서 자율 결정한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보통’ 등급을 받은 적자규모 1, 3위 기업이 2, 3번째로 높은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