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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수탈 ‘이천5층석탑’ 환수운동”

시사뉴스 기자  2009.10.11 2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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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918년 일제가 수탈한 이천오층석탑을 되찾기 위한 운동이 이천시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이천오층석탑 되찾기 범시민운동 추진위원회’는 10만명의 서명을 목표로 석탑되찾기 서명운동을 전개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 2일 시작한 서명운동에는 현재까지 3500여명의 시민들이 동참했다.
추진위는 20만 이천시민의 절반인 1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석탑을 소장하고 있는 일본 오쿠라문화재단에 반환 요구할 계획이다.
이천오층석탑은 이천향교 인근 폐사지(현재 양정여중 자리)에 있던 높이 6.48m 쌍둥이 오층석탑으로 거의 완벽한 형태를 갖춘 고려 초기 문화재다.
석탑은 일본인들에 의해 ‘이천향교방오층석탑’으로 불리다가 지난해 이천오층석탑이란 정식 이름을 갖게 됐다.
1915년 조선총독부가 경복궁에서 열린 조선물산공진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보인다는 명분 아래 안흥사지오층공양탑과 함께 수탈했다.
3년 뒤에는 오쿠라 기하치로라는 일본 상인이 인천항을 통해 일본 도쿄의 오쿠라슈코칸(박물관)으로 반출했고, 현재 오쿠라호텔 뒤뜰에 서있다.
오쿠라 기하치로는 경복궁의 왕세자가 머물던 자선당을 뜯어가는 등 수천 점의 조선 유물을 가져가 일본에 최초의 사립박물관(오쿠라슈코칸)을 개관한 문화재 수탈의 대표적 인물이다.
이천시와 추진위는 이천아트홀 앞 광장에 자리를 마련하고 지난해 8월 석탑을 환수하기 위한 범시민 운동을 시작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천오층석탑은 일제가 약탈한 이천의 대표적인 국보급 문화재”라며 “이천시민은 물론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차원에서도 반드시 석탑을 되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석탑에 대한 관심과 환수운동을 이끌 활동가가 많이 부족하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