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조선말 큰사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시사뉴스 기자  2009.10.13 17:10:10

기사프린트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563돌 한글날을 맞이해 ‘조선말 큰사전’ 완간에 관한 기록을 이달의 기록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선말 큰사전 정보는 9일부터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을 통해 제공된다.
조선말 큰사전 편찬은 1927년 논의를 시작, 1929년 조선어학회 주도로 사회 각 부문의 인사 108명이 ‘조선어사전편찬회’를 조직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조선어학회가 한글맞춤법통일안 제정(1930년), 표준어사정안 발표(1936년) 등 언어 규범을 정립, 원고를 마무리하던 1942년 일제에 회원 31명이 검거 당했다.
일제는 또 ‘조선어학회사건’ 상고심 재판의 증거물로 원고 2만 6000여 장도 압수했다.
압수됐던 원고는 1945년 9월 8일 경성역(지금의 서울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발견됐으며 이후 1947년에 1권이, 1957년 10월 9일 6권 전권이 완성됐다.
조선말 큰사전 관련기록은 조선어학회가 일제강점기에 사전 편찬을 시도한 한글사전 원본 원고이며 조선어학회에서 ‘조선말사전’ 편찬을 위해 1929년부터 13년 동안 작성한 원고의 최종 수정본이다.
국가기록원은 “조선말 큰사전 관련기록은 역사학적·국어학적 가치뿐 아니라 기록이 갖는 진본성, 유일성, 희귀성면에서도 가치가 높다”며 “소수 민족들의 고유 언어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족 고유의 언어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와 한글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