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바이오에탄올 생산용 개발 작물로 단수수가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품종선발 및 에탄올 생산 공정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로부터 단수수는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어 온 작물이지만 지금은 거의 재배되고 있지 않다. 당도가 높고 수량도 다른 작물에 비해 월등히 많아 바이오에너지 생산을 위한 원료작물로 우수하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국내외 177개 품종의 단수수를 시험 재배하고 있다. 이 중 생체수량이 40톤/ha이상 되고 즙액의 당도도 16.4~20.6 brix로 높은 우수품종 3종을 선발하여 대규모 재배와 신품종 육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단수수는 당질계 작물이라 전분질계나 셀룰로오스계 원료와 달리 전처리 공정 없이 착즙한 후 바로 발효하여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어 생산비가 저렴하다. 또한 착즙 후 찌꺼기도 동물사료, 펠렛 또는 셀룰로오스계 바이오에너지 원료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바이오에탄올의 작물로 미국의 옥수수나 브라질 사탕수수가 대표적이었으나, 최근 중국, 일본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단수수를 바이오연료용 작물로 개발하려는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서세정 소장은 "사라져가던 단수수를 바이오에너지 원료작물로 새롭게 부활시켜 향후 국내의 간척지, 유휴지 등에 단수수 재배단지를 조성하여 20만 ha 정도를 재배한다면, 연간 80만 KL 바이오에탄올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휘발유 사용량(2004~2006년 평균연간 9,406천 KL)의 약 8.5%를 대체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