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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여당 ‘느긋’… 야당 ‘초조’

시사뉴스 기자  2009.10.13 2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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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재보선에서 여야가 지난 4월 재보선과 전세역전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당이 화색을 띄고 있는 반면 야당은 초조한 기색이다.
한나라당은 최근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5:0 완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재보선은 여당이 반드시 패한다는 재보선 징크스를 깰 수 있다는 자신감에 한껏 고무적인 분위기다.
정몽준 대표는 “최근 국정지지도와 당 지지도가 올라간다고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며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마음을 얻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자칫 느슨해질 수도 있는 분위기를 경계했다.
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은 “재·보선을 치르는 5곳을 훑어본 결과 선거현장에서 함께 돕고 발로 뛰는 것이 소기의 성과를 얻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비록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시간이 되는 분들은 함께 도와주고 발로 뛰어야 한다”고 지원을 부탁했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반응은 지지율 상승 뿐 아니라 내부분열 양상을 보이던 수원 장안이나 안산 상록을 예비 후보들의 공천 탈락에 따른 반발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재보선의 성패를 쥔 수원 장안에서 박찬숙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다소 앞서는 것으로 알려진 까닭이다.
반면 여당의 지리멸렬을 기대했던 민주당은 다급하게 됐다. 민주당은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만이 재보선에서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강원도 강릉에 이어 안산 상록을에서 후보단일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쥐를 잡는데 고양이 색깔이 중요하지 않듯이 민주개혁진영의 승리를 위해 민주당만의 색깔을 고집하지 않겠다”면서 ‘흑묘백묘론’까지 들고 나왔다.
여기에 ‘정치합의’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하던 안산 상록을 무소속 임종인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난항을 겪던 단일화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임 후보는 “반MB 연대 승리의 적임자를 뽑는 선거를 위해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면서 “선거일 이전에 단일화를 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