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진구는 도시미관을 해치고 안전을 위협하는 공중선을 정비하기 위해 한전, KT, 케이블업체 대표 등과 함께‘유관기관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7일 본관 2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2009년 공중선 정비 유관기관 간담회’에는 2009년 불량공중선 일제정비 대상지역인 중곡1~4동의 동장을 비롯해 한전, KT 3개 지사(광진, 성수, 중랑), 기타 인터넷 및 케이블업체 대표 등 17명이 참석했다.
올해 공중선 일제정비가 추진되고 있는 중곡동 지역은 다세대주택, 대학가 원룸촌 등이 밀집해 있어 세대의 전·출입이 잦은 지역. 그만큼 신규 설치가 많아 정비 이후에도 불량 공중선 발생률이 높은 상황.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세대 전입에 따른 신규 설치시 기존의 공중선을 철저히 정리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또 공중선 일제정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월 1회(매월 5일) 한국전력공사에서 개최하는 유관기관 담당자 회의시 익월 합동정비 일자를 사전에 결정함으로써 정비 참여도를 높이자는 데에도 합의가 이뤄졌다.
현행법상 전주설치는 도로점용허가 및 점용료부과 대상에 해당하나 공중선 설치에 관해서는 점용허가에 관한 규정이 없어 인터넷, 케이블 TV업체들은 한전과 KT에 승인만을 받고 공중선을 설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 KT의 전주와 달리 공중선에 대한 강제규정이 없어 불량 공중선 정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광진구에는 한전주 6407주, KT주 5837주 등 총 1만2244주가 설치돼 있으며, 구는 2010년에는 구의동, 자양동 지역 3200주 및 중곡동 잔여구간 등에 대한 일제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종구 건설관리과장은“장기적으로는 공중선정비에 관한 조례제정 또는 협약체결을 통해 공중선 정비에 강제성을 부여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며“정기적이고 실효성있는 간담회 개최를 통해 유대관계 및 협조체계를 공고히 해 공중선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