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 장애인의 영화관람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지만 이들을 위한 스크린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정현의원이 16일 영화진흥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9월 말 현재 전국 320개 극장의 2천179개 스크린 가운데 시청각 장애인이 영화를 볼 수 있는 시설은 16극장 16개(0.7%) 스크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정현 의원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16개 영화관에 자동자막기기를 설치했지만 아직도 시·청각장애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영화관 확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대한 구체적 시행내용을 마련하고 이를 적용해야 하는 부분을 설득하거나 인센티브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전국 200개의 스크린을 설치하고 나아가 모든 영화관에서 불편함이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수립해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