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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준비한 소래포구축제 곳곳 허점

시사뉴스 기자  2009.10.18 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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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가 야심차게 준비한 제9회 인천소래포구축제가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오는 가운데 지난 16일 개막식을 갖고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신종인플루엔자 여파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강행한 남동구는 국내·외 자매도시 관계자와 정치인과 각 단체장 등 대규모 VIP를 초청하는 등 행사 성공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축제 행사장 곳곳에서 준비부족에 따른 잡음 등이 나타나 소래포구축제보다는 먹 거리에 치중한다는 일부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관계부서 담당들은 개막 준비에 동분서주 할 때 보조 업무로 지원 나온 일부 공무원은 개막식 전부터 술을 마시는 등 남의 행사처럼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여기에 개최 여부로 끝까지 진통을 겪었던 신종플루에 관련해서도 행사 전부터 손소독기 설치 등 예방에 철저를 기하겠다던 의지는 사라지고 이에 대한 어떠한 활동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나타냈다.
더욱이 곳곳에 설치해 놓은 손소독기 조차도 전기 코드를 빼 놓았거나 작동이 안 돼 축제 개최 결정 때 강조했던 신종플루 홍보와 예방에 대한 약속은 허공으로 날려 보낸 메아리에 불과했다.
또한, 체험관과 홍보관 간판을 내걸고 설치한 일부 부스에서는 체험과 홍보라기보다 술과 먹 거리 판매에 열을 올리는 있는 모습이 연출돼 본래 취지를 무색케 했다.
교통과 주차 문제도 작년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참가자들의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특별 대책으로 내놓았던 구청에서 행사장까지 운행한 셔틀버스도 홍보 부족으로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서울의 한 병원에 근무한다는 A(56)씨는 “올해로 4년째 소래포구축제를 찾는다”며 “말만 소비자 보호를 내세우지만 구입 물건의 보장을 위한 제도 등의 준비가 미흡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축제 관계자는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예산의 부족과 손발이 안 맞은 부분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9회 인천소래포구축제는 19일 소래포구 아줌마선발대회와 노래자랑 그리고 각종 행사 등이 펼쳐지는 가운데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축제를 마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