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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공예유물 4건 문화재 등록

민경범 기자  2009.10.19 0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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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건칠반, 은제이화문탕기 등 근대 공예유물 4건을 등록문화재로 등록 확정했다.


이번에 등록문화재로 등록되는 근대 공예유물 4건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건칠반(乾漆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은제이화문탕기(銀製李花文湯器)’, ‘은제이화문화병(銀製李花文花甁)’, 이화여대박물관 소장 ‘유제화형촛대(鍮製花形燭臺)’로 우리나라의 근대문화를 대표할 만한 가치를 지녔다. 또한 조형적 완결성이 뛰어나고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공예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451호 ‘건칠반(乾漆盤)’은 우리나라 최초로 일본 동경미술학교의공예분야에서 유학한 강창규(姜昌奎, 1906∼1977)의 건칠 작품이다. 활짝 핀 나팔꽃모양의 팔각 소반(小盤)으로 진밤색과 주칠(朱漆)을 교대로 사용하여 색채 대비가 강렬하며 표면 광택이 화려하다. 단절 위기에 있던 우리나라 건칠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작가의 대표적 작품이다.


등록문화재 제452호 ‘은제이화문탕기(銀製李花文湯器)’는 표면을 망치로 두드려서 제작한 은그릇으로 덮개에 ‘만수무강(萬壽無疆)’ 문자를 금으로 새겨 넣고 연꽃 봉우리 모양의 꼭지를 달아 멋을 내었다.


등록문화재 제453호 ‘은제이화문화병(銀製李花文花甁)’은 기계로 만들어지고 대한제국 황실의 문장인 배꽃(李花)이 부착되었다. 왕실에서 사용하는 공예품을 제작하기 위해 설립된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 1910년대에 제작한 것으로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등록문화재 제454호 ‘유제화형촛대(鍮製花形燭臺)’는 1910년에 구세군 선교사로 내한하여 1941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될 때까지 우리나라에서 선교활동을 한 토마스 홉스(Thomas Hobbs, 1880∼?)가 사용하던 촛대이다. 높낮이가 조절되는 것, 활짝 핀 꽃잎 모양의 화선(火扇), 조립식 연꽃형 좌대에서 근대적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실용성에 조형미가 더해져 근대기공예품이 발전되어 가는 기법을 확인할 수 있어 공예적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