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 경찰을 피해 도주하던 50대 남자가 오피스텔 13층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0일 새벽 2시 40분경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오피스텔 13층 룸에서 도박을 하던 A(55)씨가 출동한 경찰을 피해 창문 넘어로 도주하다 1층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B(40)씨 등 5명과 일명 ‘훌라’ 도박을 하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출입문을 수차례 요구하는 사이 창문 밖의 에어콘 실외기 호스를 잡고 내려가다 호스를 감싼 비닐 테이프가 버껴지면서 추락해 숨졌다.
이 오피스텔에서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보이는 A씨는 지난 2006년과 올해 각각의 건으로 검찰과 경찰에서 마약 등의 혐의로 지명통보를 받은 사실이 있어 경찰이 출동하자 A씨가 이를 모면하기 위해 달아나려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와 같이 ‘훌라’ 게임을 한 B씨 등 4명을 도박 혐의로 입건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