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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근무자, 신종 플루 무방비”

시사뉴스 기자  2009.10.21 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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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근무자들이 신종플루로 예방을 위해 마스크 등을 착용해야 하나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어 신종플루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경기성남 수정구)은 21일 인천공항공사와 인천공항검역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6일 현재 인천검역소에서 관리하는 승무원과 상주직원 가운데 41명과 인천공항이 관리하는 소속직원 22명 등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
이 가운데 외부의료진으로부터 확진판정을 받아 중복된 8명을 제외하면 모두 57명이 신종플루 감염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달과 대비, 42.5% 가 증가한 수치다.
신 의원은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의 수 3만5000명 가운데 약 0.163%가 감염된 것으로 이는 지난 3일 기준 전국 감염자수 2만7000명(인구 4800만명 중 0.056%)에 비해 약 3배에 이르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번 검사는 인천공항검역소에서 신종플루 의심되는 사람 및 확진환자와 밀접한 접촉자 2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약 14%인 4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승무원이 16명으로 가장 많았으나(약 10.5%), 55명 중 12명(21%)이 감염된 출입국관리소 등 인천공항에 상주하는 정부기관 직원들이 비율로는 가장 높았다.
신 의원은 특히 국립인천공항검역소(보건복지가족부 산하)에서 모니터링을 한다는 이유로 국토해양부 산하인 공항공사측에서는 1만 5000여명에 달하는 승무원과 상주기관 종사자 등에 대해서는 관리를 전혀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유기적인 협조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승무원과 검역소 직원 등이 인천공항소속 직원은 아니지만 인천공항이라는 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만큼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똑같은 입장”이라며 “인천공항검역소에만 맡겨두지 말고 인천공항공사에서 총괄 관리해야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또 “인천공항이 유동인구가 많고 이곳 근무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영종도에 거주하고 있다”며 “신종플루가 공항 내부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로 확산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신 의원은 23일 국토부 국감 종합감사와 예결특위를 통해 향후 신종플루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속별로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통합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