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이권에 개입한 푹력조직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화성시에서 동탄신도시 재개발 이권에 개입하고 청부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폭력조직 화성식구파 두목 A(41)씨 등 17명을 구속하고 43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6년 2월 화성식구파를 결성, 2007년 2월께 동탄 신도시 능동 아파트재개발 현장에서 2억원을 뜯어낼 목적으로 조직원을 동원해 시행사를 협박하고 토지매입을 방해하는 등 이권에 개입한 혐의다.
또 평택의 폭력조직 H파의 요청으로 2006년 2월께 행동대원 20명을 평택에 파견해 현지 유흥업소 등을 상대로 원정 청부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이들은 2006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동탄과 병점일대 유흥업소와 오락실 업주 등으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35차례에 걸쳐 3000여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화성식구파는 기강확립을 위해 하부조직원들을 수차례 폭행하고 조직원들이 탈퇴하면 ‘죽이겠다’고 협박, 보복폭행을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타 지역 폭력조직과 주기적으로 단합대회를 열어 화성지역을 대표하는 폭력조직으로서 위상을 갖추어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달아난 화성식구파 행동대장 N(39)씨 등 4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도시 이권장악을 위해 수원과 용인, 포항지역의 토착폭력배를 규합한 뒤 원정폭력을 행사한 것이 특징”이라며 “토착 폭력조직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