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경찰서는 지난 2월 북한에서 중국을 거쳐 국내에 입국하여 척추결핵 진단을 받고 6개월 동안 단국대학교 병원에서 4차례 수술을 받고 투병중인 북한이탈주민 전모(남, 23세)씨의 의료비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금과 북한이탈주민후원회, 단국대 병원 사회사업팀의 긴급의료비 등을 통해 4백여만원의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인 전씨는 12주의 하나원 교육을 수료하지 못하고 단국대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 중이었으며, 이를 담당한 신변보호 담당경찰관은 입원 당일부터 수시로 병원에 들러서 전씨의 건강상태를 관찰하며 병원비 지원방법을 고민하다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북한이탈주민후원회, 단국대 병원 등 단체에서 전씨의 딱한 사정과 신변보호 담당경찰관의 각별한 관심을 감안하여 이를 지원할 것을 결정하고 의료비 전액을 전달함으로써 무사히 퇴원하게 됐다.
당사자인 전씨는 극심한 생활고로 어린 나이에 탈북했다가 강제로 북송되어 보위부 수감 후 석방되었으며 그 동안 겪은 고초로 얻은 척추질환 등 질병에 시달려 한때 생명이 위독하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는데 신변보호 담당경찰과 의료진의 보살핌 속에 새로운 삶을 살아갈 길을 찾게 되었고, 전씨를 보살펴 온 담당경찰관은 익명을 요구하며 끝까지 자신의 신분을 밝히려 하지 않아 더욱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