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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정상 “전략적 관계로 격상 검토”

김부삼 기자  2009.10.24 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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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태국의 휴양지 후아힌에서 열린 한ㆍ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날 두싯타니호텔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한ㆍ아세안 현인그룹(Eminent Persons Group)’ 최종보고서의 권고대로 한ㆍ아세안 관계를 현행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항공협정 체결 △CEO 서민 정례 개최 △아시아 산림협력기구 설립 △역내 군축, 비확산 협력 강화 등 이 보고서에서 제시된 권고사항들을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관계가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발전해 왔고, 특히 올 들어 한-아세안 센터 설립, 투자협정 체결, 특별정상회의 개최 등 양측의 관계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6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아세안 정상들이 보여준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한다”며 “아세안 개발협력 등 지속적인 점검으로 공동번영을 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는 2010년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한.아세안 그린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아세안과 함께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와 필리핀, 인도네시아에 한국문화원을 신설해 한.아세안 문화교류를 위한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후 아세안과 한국, 중국, 일본 정상이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경제.금융위기, 기후변화, 식량.에너지 안보 등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한 역내 국가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경제.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역내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총 1천200억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 공동기금 체제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회원국간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