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오는 27일부터 환자와 접촉가능성이 높은 일부 의료종사자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당초 1336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었으나, 만성질환자도 포함해 전 국민의 35%인 1716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환자 접촉가능성이 높은 의료기관 종사자와 방역요원, 일부 군인이 가장 먼저 접종을 하고 이어 초중고 학생 → 6개월∼만6세 및 임신부 → 노인, 만성질환자 순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산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역사회 신종플루 유행을 억제하고 감염으로 인한 중증 합병증과 사망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10월27일부터 내년 2월까지 시행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신종플루 백신 접종대상은 임상실험 결과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1회 접종으로 충분한 것으로 확인돼 당초(1336만명)보다 400만명 가량 늘었다. 소아 접종을 1회로 할지 여부는 소아 임상실험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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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대상별 인원은 의료 종사자와 전염병대응 요원 80만명, 영유아·임산부·노인·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 820만명, 초중고 학생 750만명, 군인 66만명이며 향후 유행 추이 등에 따라 일부 계층이 추가될 수 있다.
접종 순서는 예방접종심의위원회를 통해 감염위험성과 전염차단 효과가 큰 순서로 결정됐다.
대책본부는 백신은 충분히 확보했으나 월별로 순차적으로 생산·공급되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 일부 의료·방역요원, 학생, 영유아·임신부 순서로 접종하고, 내년 1월 이후 노인, 만성질환자, 군인, 기타 대응요원 순으로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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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방법은 건강한 노인과 위탁의료기관 접종대상자 가운데 의료급여수급자 등은 보건소에서, 학생은 보건소 학교 예방접종팀의 무료 학교 방문 접종으로, 영유아·임신부·만성질환자 등은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한다.
위탁의료기관에서는 백신 값은 받지 않지만 1만5000원 수준(의원급 기준)의 접종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접종 의료기관은 11월 중순 이후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
http://nip.cdc.go.kr) 및 보건소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대책본부는 보건소 접종 대상자의 경우 사전예약을 기반으로 순차적으로 접종해 혼잡 및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학교 및 보건소 접종 대상자도 본인 의사에 따라 의료기관 접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경우 접종비용은 본인이 부담하며 접종시기도 늦어질 수 있다.
일반인은 정부 구매분 이외 백신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시장에 유통될 예정인데 허가기간을 고려할 때 내년 1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책본부는 신종플루 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된 사람이라하더라도 최종 접종여부는 본인의 자발적인 선택에 따라 시행될 것이라며, 안전전한 접종을 위해 사전예약을 한 경우에만 접종이 가능하므로 반드시 예약하고 접종일정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종구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과거에 인플루 예방접종을 맞고 과민성쇼크나 알러지가 발생한 적이 있거나 달걀에 알러지가 있는 분들은 되도록이면 백신을 맞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접종 당일 몸이 아프다거나 한 경우에는 시기를 늦춰 맞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녹십자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신종플루 예방백신 ‘그린플루-에스’를 최종 허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