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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600선 붕괴”

시사뉴스 기자  2009.10.29 2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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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1600선이 붕괴됐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609.71)보다 23.86포인트(1.48%) 떨어진 1585.85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으로 1580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21일 1580.98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584.52로 하락 출발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주택판매지표 부진으로 1% 이상 급락해 이날 장 초반 코스피지수 하락을 예고했다.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한 코스피지수는 1600선 아래로 떨어져 157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이 이틀째 대규모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장중 1564.41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이후 반등해 158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560선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21일 이후 처음이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최근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이머징 증시와 상품시장을 지탱했는데 최근 달러 강세 흐름이 달러캐리 축소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2차경기부양안 같은 큼직한 호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한국증시가 조정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469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3185억원, 기관은 110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87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떨어졌다. 삼성전자(0.28%), 포스코(5.06%), KB금융(2.61%), 신한지주(2.19%), 한국전력(1.43%), LG전자(0.44%), SK텔레콤(0.28%)이 떨어졌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4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1.85% 올랐다. LG화학도 4분기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전망에 0.24% 올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4.80%), 섬유의복(2.85%), 건설업(2.38%), 증권(2.16%), 운수창고(2.13%)가 2% 이상 떨어졌다.
포스코는 5.06% 급락했다.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이 3분기 실적 부진을 보였고 외국인 매도가 집중됐기 때문이었다.
SK에너지도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탓에 2.65% 하락했다.
4대강 관련주들도 부진했다. 10.28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자 4대강 관련 사업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르네코(6.25%), 홈센타(6.28%), 특수건설(5.83%), 이화공영(5.58%) 등의 낙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