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인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1일 민주당에 대해 “대한민국에 존재해야할 이유가 없는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독설을 내뱉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
http://www.kimdonggill.com/)에 올린 '야당이 있어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민주정치란 여당이 있고 야당이 있는 정치”라면서 “여당만 있고 야당이 없으면 유권자인 국민에게는 대안이 없다”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난 2년 가까이, 야당인 민주당이 하는 짓을 지켜보면서 국민은 크게 실망하였을 뿐 아니라 점차 민주당을 미워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은 헌법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데 왜 ‘6·15 선언’을 준수하라고 정부를 향해 삿대질을 하느냐”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100일이나 계속된 촛불시위의 배후에는 어떤 자들이 도사리고 있었는가. 77일이나 이어진 평택 쌍용차 공장의 불법·탈법·폭력시위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무엇이었는가. 김정일은 남한이 혼란하게 되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오늘의 민주당은 대한민국 편인가, 아니면 북의 인민공화국 편인가”라고 일갈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요 다음 정권인수를 위해 민주당은 준비해야 할 때가 아닌가”라며 “왜 닭싸움을 위해 길러진 ‘싸움 닭’처럼 전신의 닭털을 곤두세우고 불쌍한 한나라당을 쪼아대기만 하느냐”고 민주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다음은 김동길 교수의 글 전문
민주정치란 여당이 있고 야당이 있는 정치입니다. 여당만 있고 야당이 없으면 유권자인 국민에게는 대안이 없습니다. 혁명으로 밖에는 정권의 교체가 불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요 다음 정권을 담당할 수 있는 믿을만한 정당이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지난 2년 가까이, 야당인 민주당이 하는 짓을 지켜보면서 국민은 크게 실망하였을 뿐 아니라 점차 민주당을 미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왜 미워하게 됐는지 짐작이 가십니까. 민주당은 이제 대한민국에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는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헌법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데 왜 <6·15 선언>을 준수하라고 정부를 향해 삿대질을 합니까. 고려 연방제의 진정한 내용이 무엇입니까. 이명박이 대통령을 6개월 하고 김정일이 다음 6개월 한반도를 다스리게 된다면, 그리고 분열된 남한의 정당들의 의석보다는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한 북의 노동당이 제 1 당이 될 터인데,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100일이나 계속된 촛불시위의 배후에는 어떤 자들이 도사리고 있었습니까. 77일이나 이어진 평택 쌍용차 공장의 불법·탈법·폭력시위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무엇이었습니까. 김정일은 남한이 혼란하게 되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오늘의 민주당은 대한민국 편입니까 아니면 북의 인민공화국 편입니까.
요 다음 정권인수를 위해 민주당은 준비해야 할 때가 아닙니까. 왜 닭싸움을 위해 길러진 “싸움 닭”처럼 전신의 닭털을 곤두세우고 불쌍한 한나라당을 쪼아대기만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