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은 2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정부안이 마련되면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숨는다 피한다 얘기들이 있고 야당에서 지적이 있는데 거듭 말하지만 추호도 청와대가 숨거나 할 생각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또 “오늘 당에서도 얘기했고 총리실에서도 이미 내부적으로 이런 저런 연구검토와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크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11월 중순으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이전에 발표되느냐”는 질문에 “시기를 특정해서 APEC 전이다 후다 그렇게 얘기하기는 어렵다. (논의가)진행중이기 때문에 빠르게 진행중이다.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또 “오늘 당 대표 회동에서도 나왔지만 무엇이 가장 충청도민을 위해 합리적이고 이익이 되는 방안인가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지고 연구도 진행되고 있고, 여론도 수렴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지켜보자”며 “충청도민의 이해 뿐만 아니라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숙고하고 경청하고 논의를 모아가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하는 일인데 대통령과 총리가 따로 할 일이 있는 것이 아니다”며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부안이 마련되면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이날 대통령 시정연설에서 세종시 관련 언급이 빠진 것과 관련 “오늘 시정연설에서는 세종시 염려 때문에 특별히 언급 안한 것”이라며 “연구용역 검토보고서도 나오고 다양하게 (논의가)진행되는 것 아닌가. 담론만 무성하면 되겠나. 실질적인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