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4대강 살리기 사업 강행 천명”

시사뉴스 기자  2009.11.02 19:11:11

기사프린트

이명박 대통령은 2일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방치된 강들을 친환경적으로 되살려 부족한 수자원을 확보,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전 지구적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일”이라고 강행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운찬 국무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대독한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단순히 강을 정비하는 토목사업이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은 2012년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간다면 우리는 수자원 강국으로 도약하고 새로운 국부창출의 기회와 함께 여유롭고 품격 높은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해 임기 중에 반드시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재정건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내년도 예산안의 총지출 규모는 291조8000억원으로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살리기를 위해 불가피하게 적자예산으로 편성했다”며 “2013년이나 2014년에 균형재정이 달성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구전략시점에 대해서는 “지난 9월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출구전략에 대한 준비는 철저히 하되 경기회복 기조가 확실시 되는 시점에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출구전략을 취할 생각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상생, 공영의 미래지향적인 남북관계를 형성하자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북핵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일괄타결 방식의 그랜드 바겐을 제의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정국 최대 현안인 세종시 문제를 놓고 이날 연설에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정 총리가 대독하는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연설 방해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날 여야 의원들이 신청한 의사진행 발언 대신 시정연설을 먼저하게 했다. 이에 야당 의원 일부가 정 총리가 선 연단으로 나와 거세게 항의를 했다.
이어 여야간 실랑이가 벌어졌고 자유선진당 의원은 전원 집단퇴장을 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총리는 약속을 지켜라”라는 손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