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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부품재 산업 메카 급부상

시사뉴스 기자  2009.11.04 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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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남시가 우리나라 부품재 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청계천 산업용재상가에서 하남시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
하남시와 청계천산업용재상가 이주대책위원회는 4일 하남시청에서 청계천산업용재상가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서울시 청계천 일대의 재개발 예상에 따른 상가 이전으로 현재 이 일대는 열악한 교통여건 및 건물의 노후화로 지역산업 활동과 성장에 필수적인 전문 유통·물류센터 건립의 필요성이 대두돼 이전을 추진하게 된 것.
산업용재 유통·물류센터 건립계획안에 따르면, 기존의 산업용재 매장,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디지털 유통센터, 상설전시장, 산업용재 박물관, 물류센터 등의 시설과 강당, 회의실, 식당, 사우나 등의 기타지원시설도 들어선다.
산업용재란 품질 및 전문성이 크게 요구되는 중간재로 제조업, 건설업, 전기, 가스업, 운수업, 서비스업 등 산업전반에서 필요한 부품, 자재, 반제품, 장비 및 소모품 등을 통칭한다.
현재 청계천 산업용재상가에는 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 소방협회, 전자부품협회, 전기조명·등기구협회 등에 소속된 7450개 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 중 1800업체 이상이 하남지역으로의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대책위원회에서는 49만5000㎡ 이상의 사업부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상가구입 자금이 900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재근 위원장은 “업체당 연평균 매출액을 40억원 정도로 봤을 때 1800개 업체가 하남시로 이주했을 경우 산업용재 유통·물류센터 연간매출액이 무려 7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남지역과 동남권 유통단지와의 인접성으로 산업체 활동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주대책위원회가 하남시로의 이전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하남지역이 서울시 강동·송파구와 인접해 있고, 중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올림픽대로는 물론, 최근 개통된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와도 연결돼 있어 유통·물류센터 입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황식 하남시장은 “산업용재상가 이전으로 1만2600명의 고용창출효과와 일일 1만1000명 연간 40만명의 유동인구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방세 세수확보에도 큰 도움이 돼 전국 제일의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지난 9월28일 장안동의 서울자동차부품상가 이전 MOU 체결과 이번 산업용재상가 이전 양해각서 체결로 거대 유통·물류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유동인구 급증, 지역주민 고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방세 수입 증대 등의 효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