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세종시 해법 친이-친박 언쟁”

시사뉴스 기자  2009.11.04 21:11:11

기사프린트

세종시 해법을 놓고 친이-친박이 결렬한 싸움을 벌이는 가운에 4일 한나라당 최고연석중진회의에서조차 친이-친박이 언쟁을 높이며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친박계 중진 의원인 홍사덕 의원은 이날 “루이 나폴레옹이 처음 국민투표를 실시한 이래 이렇게 나쁜 국민투표는 없을 것”이라며 “비겁한 국민투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과 정부는 여당이라는 기둥 위에 올려진 지붕일 따름이다. 여당이 허약해지고 무너지면 지붕은 가라앉는다”며 “만약 정부가 총리가 로드맵 발표할 계획이었으면 왜 그 전에 당정간 토론이 없었던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기본적으로 당정관계에 중요한 흠결이 있는 것”이라며 “세종시 문제는 과정 여하 간에 법률로 돼있고 그걸 고칠 생각이면 뭔가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 국민투표가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충청도와 한 약속인데 충청도민 수는 4분의 1 정도이기 때문에 국민투표를 하면 이긴다는 것인데, 적어도 충청도민들은 다 그렇게 받아들인다”며 “이건 비겁한 것 이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공성진 최고위원은 “비겁한 사람이 되지 않겠다”며 발끈했다.
공 최고위원은 “나도 원적은 충청도”라며 “지난 2005년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즉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에서도 세종시 관련 법을 어쩔 수 없이 찬성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공 최고위원은 “당시 찬성한 한나라당 의원은 8명”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도 기권을 했다”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국민투표를 충청도민과 전국민의 대결로 몰고가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든 ‘수도권 대 비수도권’ 프레임에 말려들어 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