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서울시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발족하고, 선제적 대응을 통한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4일부터 오세훈 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신종플루 심각단계 대응 9대 특별대책’을 5일 발표했다.
11월3일 현재까지 서울시 신종플루 감염환자는 2만2888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이 숨지고, 157명은 입원치료 중이다. 6165명은 재가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1만6560명은 완치된 상태다.
시는 우선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해 본격 가동하고,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상시 근무하는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 민관협의체(의협·병협) 등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한 병상확보에도 나선다.
또 54개 거점병원은 외래환자 진료에서 입원환자 및 중환자 관리로 역할을 전환하고, 거점병원의 신종플루 대응병상 724개를 중환자 병상 중심으로 활용하는 등 유행정점에 대비한 중환자 비상대응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서울시민의 35% 수준인 약 370만 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완료할 계획으로 백신 조기 확보와 의료인력을 집중 투입해 12월 초까지는 전체 초중고생의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서울시 전체 인구의 20%까지 상시비축하기 위해 기존 비축분(추가물량 포함) 이외에 100만 명분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시는 40만3286명분의 항바이러스제를 보유(9만7668명분 투약)하고 있으나 1일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항바이러스제의 추가 비축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환자 집단발병 우려에 따라 휴교·휴업하는 학교의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무료급식도 지원한다. 부분 휴업시 각 학교에서, 전체 휴교시에는 자치단체에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