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헌혈을 통해 교통사고 어린이의 수술을 도와준 사실이 알려져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 남동경찰서 교통조사계 4팀에 근무하는 예종출(46) 경사와 박한철(34) 순경이다.
이들은 10일 새벽 1시경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길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수술을 받던 A(8·여·초등2년)양이 피를 많이 흘려 긴급 수혈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선뜻 나서 헌혈에 동참한 것이다.
이에 수혈을 받은 A양은 무사히 1차 수술을 마치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지난 9일 오후 4시 28분경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한 노상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시내버스와 충돌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던 중이었다.
이날 병원에서는 최근 신종플로로 인해 보관중인 혈액이 부족해 주위에 도움을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아버지 B(42)씨는 “내일 같이 나서 헌혈에 참여해준 경찰관에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예 경사는 “같은 자식을 두고 있는 부모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A양의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