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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해군 서해상 교전…北, 먼저 공격

시사뉴스 기자  2009.11.10 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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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해군서해상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10일 오전 11시10분경 중국어선 1척이 NLL의 남측지역 인근에 있는 합참통제선을 월선 조업중인 것을 북한경비정 1척이 중국어선 단속차 NLL과 합참통제선을 침범함에 따라 우리측 참수리호 2척이 즉각 출동해 퇴거 요구 경고 방송을 했으나 이에 불응하자 우리측 PKM정에서 경고사격을 실시, 조준 사격을 하는 등 교전이 벌어졌다.
합참 등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 한척이 이날 오전 10시33분 장산곶 인근에서 기동을 시작해 NLL로 접근해 오는것을 백령도 레이더 기지에서 이를 포착했고 포착한 해군은 우리 고속정 두척에 즉각 대응기동을 지시했으며 오전11시22~25분 “귀(북)측은 우리 해역에 과도하게 접근했다. 즉시 북상하라”는 내용의 경고통신을 두 차례 보냈다.
그러나 북한 경비정은 오전 11시27분경 서해 대청도 동방 11.3km 지점의 NLL을 침범했으며 우리 고속정은 다시 11시28~31분 “귀선은 우리 경고에도 침범행위를 계속해 왔고 우리 해군은 항로를 변경하지 않을시 사격하겠다"며 모든 책임은 귀선에 있음을 경고한다”는 등의 내용의 경고통신을 두차례 실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경비정이 11시32분 NLL을 2.2km 침범해 계속 남하하자 우리 측은 즉각 경고 사격하겠다는 경고통신을 1회 했지만 북한 경비정은 계속 남하했으며 우리 측은 11시36분 북한 경비정 전방으로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다섯차례의 경고통신에 아무런 응답이 없던 북한 경비정은 11시37분 우리 고속정을 겨냥해 85mm로 추정되는 함포 50여발을 발사했으며 우리 고속정은 좌현 함교와 조타실 사이 외부격벽에 15발을 맞았으나 인명과 장비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우리 해군 두척은 즉각 북한 경비정을 향해 40mm 함포 200여발로 대응사격을 가했다.
합참은 “올 들어 우리 함정이 북한 경비정에 경고사격을 한 것은 처음”이라며 “북한 경비정이 올해 들어 22회 NLL을 침범했지만 경고사격 상황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전은 오전 11시37분부터 11시39분까지 2분간 벌어졌으며 북한 경비정은 11시40분 NLL을 통과해 북한으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으며 북한군 경비정은 연기가 날 정도로 반파되어 북상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한군의 지상과 공중, 해상에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합참은 “이번 사건은 북한 경비정이 먼저 NLL을 침범하고 이에 대해 경고하는 과정에서 우리측 경비정을 먼저 직접 조준 사격해 빚어진 사건으로 엄중 항의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