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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청 간부 공무원 술자리 동료 폭행 물의

시사뉴스 기자  2009.11.11 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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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고위 공직자가 술자리 도중 동료 공직자를 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0일 밤 9시50분경 양평군 P(49)모 사무관은 지난 10일 명예퇴직을 신청한 C(59)모 사무관을 위로하기 위한 술자리를 갖던 중 술자리로 불러낸 J(51)모 주사에게 술잔을 던져(9바늘 봉합)의 상해를 입히는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J담당이 현장에 도착해 술이 한두잔 오갈 무렵, P과장이 운을 떼면서 “양평군은 실세라는 H(52)과장이 다 말아먹는다”며 “군수의 눈과 귀를 가리고 인사까지 전횡하는 나쁜 놈”이라고 욕설을 내뱉고, “TF팀 구성도 x같이 만들어 놓았다”며 또다른 L(57)의실장 실명도 함께 거론하며 싸잡아 비토했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 J담당은 듣기 민망했으나 상급자인 P과장에게 정중히 예의를 갖추고, “과장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이럴려고 저를 불렀습니까, 그럼 저는 가겠습니다”라고 하자, “그럼 너도 똑같은 놈”이라며 들던 술잔을 던져(9바늘 봉합)의 상해를 입혔다.
특히 폭행사고 후 유혈이 낭자한 상황에 P과장과 C과장 이들 일행은 적절한 구급조치를 하질 않아, 피해자가 직접 119신고 후 응급실로 단독 실려갔고 이후에도 연락을 했지만 전화통화마저 불통돼 입원을 하게된 피해자 J담당은 “정말 화가나고 어이가 없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P과장은 11일 오전 관내 G종합병원 5층 병동에 입원치료 중인 J담당을 찾아 ‘만취한 상태에서의 본인 폭행사건’을 사죄하고 돌아갔으나, 피해자인 J담당은 차후 형사처벌을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 해보겠다”고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할 고위공직자 스스로가 공직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사건에 주민들의 시선이 따갑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