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차량 정체나 시험장을 잘못 찾아 발을 동동구르던 수험생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시험장에 도착 시험을 치른 수험생 들이 눈에 띄였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수험생 224명에게 시험장까지 데려다 주거나 집에 두고온 수험표를 가져다 주는 등의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유형별로 보면 시험장까지 가는 빈차를 태워준 경우가 98건으로 가장 많았고 순찰차량으로 시험장까지 데려다준 것이 69건이었다.
시험장을 잘못 찾아온 수험생을 순찰차로 데려다준 경우도 21건이나 됐고 집에 놓고 온 수험표를 가져다 준 경우도 5건에 달했다.
실제 경찰은 이날 오전 8시25분께 부평역 인근에서 시험장을 찾지 못한 황모군(18)을 부흥고등학교까지 사이드카를 이용해 데려다 줬다.
또 이날 오전 7시45분께 신연수역 인근에서 시험장을 인천여고로 혼동해 방황하는 주모양(18) 등 3명을 인천여자공고까지 데려다 줬다.
교통체증에 따른 수험생 운송작전도 벌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5분께 계양구 까치말네거리 인근에서 나모양(18)이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차량이 정체되자 사이드카를 이용, 부광여고에 무사히 도착시켰다.
또 이날 오전 8시29분께 남구 숭의동 인근에서 이모양(18)을 순찰차에 태워 시험장인 인천정보고로 가고 있었으나 교통체증이 계속되자 사이드카를 투입해 이양을 데려다 줬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이 그동안 쌓아온 노력의 결실을 맺는 중요한 날인만큼 지원 가능한 경찰력을 모두 동원했다"며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