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카에서 고급 외제차를 빌린 후 서류를 위조해 대포차로 팔아온 선·후배와 이를 매입한 중고차 딜러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3일 A(36)씨 등 2명을 특수절도(특가법)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B(31)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9월 4일과 12일에 각각 대전과 경기도 일산의 렌트카에서 고급외제차인 렉서스와 아우디를 임대한 후 대포차로 팔아넘기는 등 2억 8천여만원 상당을 절취한 혐의다.
이같이 A씨 등은 고급외제차를 빌린 뒤 렌트 차량에 필수적으로 설치해 있는 위치추적장치(일명 GPS)를 제거한 후 주변을 돌며 같은 차량의 번호판을 훔쳐 달고 자동차등록증을 위조해 대포차로 판매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A씨는 또 렌트회사에 차량을 임대할 때 같이 범행을 저지른 후배가 다른 건으로 수배되어 있는 것을 알고 교도소에 갈 경우 뒷바라지를 해준다며 후배 명의로 차량을 임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B씨는 A씨 등이 대포차라며 가져온 고급외제차를 가격이 저렴한 것에 혹해 위조된 등록증상에 있는 차종, 번호 등을 확인도 않은 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