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신당파가 결집한 ‘국민참여당’이 15일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식을 갖고 본격적인 정치 세력화에 나섰다. 공식 창당대회는 내년 1월17일 열린다.
창준위원장을 맡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당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말을 통해 “깨어 있는 바보들이 국민권력 시대를 열기 위해 국민참여당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한 뒤 “그 님들의 백분의 일, 만분의 일도 의롭지도 못하고, 거룩하지도 위대하지도 못하면서 그 님들의 그림자라도 따라가려는 우리들은 가장 어리석은 바보들”이라며 “단지 그 의롭고, 거룩하고, 위대했던 바보들의 자취와 정신을 먼발치서나마 이어가고 실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수십 년, 국민의 피와 땀으로 힘겹게 세웠던 그 원칙과 상식의 기둥들이 뿌리째 뽑혀 가고 있다”며 “약자와 가난한 사람들은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강자와 부자들은 배려와 사랑을 베풀어 사람 사는 세상, 살맛이 나는 모두가 주인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결성식에는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이 자문위원장 겸 통일정책자문위원을 맡았고,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경제정책 자문위원,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국가전략자문위원,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언론정책 자문위원을 맡게 됐다.
이들은 ▲세종시 백지화 음모를 국민에게 알리고 국가균형발전을 지키겠다 ▲내년도 복지예산 삭감에 반대한다 ▲권력의 언론지배와 부패언론의 방송장악에 반대한다 ▲4대강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등 이명박 정부에 대한 확실한 대립각을 드러냈다.